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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S 유학 준비

미국 CS 유학 준비 8편: 미국대학 합격 후 신청하는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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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시리즈는 모두 시간 순서대로 작성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이 합격 후 장학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 장학금 이야기를 먼저 해 볼까 합니다.

전편에서 소개드린 지원 전 장학금은 학교에 원서를 접수할 때 "저는 이미 이렇게 엄청난 펀딩이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장학금입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았는데 또 장학금에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아무리 입학허가서에서 full funding을 지원한다 명시하더라도, 학교의 사정과 경제의 흐름에 따라 중간에 갑자기 펀딩이 끊기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준다는 돈은 다 챙기는 것이 좋죠. 두 번째 이유는 지도교수가 정해지지 않고 합격하는 학과의 경우, 입학 후 지도교수/연구실 매칭을 위한 로테이션에서 살짝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기 있는 연구실에 들어가고 싶을 때, 학생을 뽑는 교수님 입장에서 학생이 장학금을 들고 오면 한 번이라도 눈길이 더 가기 마련입니다.

지원 후 장학금은 말 그대로 학교 지원 후, 합격자 발표가 대부분 나온 상황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보통 4월 초 즈음 지원을 시작합니다. 정확한 날짜는 매년 다르니 3월 말부터 수시로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학교에 낸 서류가 모두 준비되어 있으니 지원 후 장학금 신청은 딱히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까지 영어로 썼던 문서들을 한국어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빠듯하게 준비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원 후 장학금에는 관정 장학금과 일주 장학금이 있습니다. (더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들어본 것은 이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그럼 각 장학금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까요?

관정 장학금

관정 장학금은 한국 국적자만을 위한 장학금입니다. 영주권자, 이중국적자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공학, 이학, 인문사회, 예체능 계열 등 다양한 전공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MBA, JD, LLM, MD, DNP, PHARM.D 등의 학위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또, 나이 제한이 있어서 또래보다 좀 늦은 출발을 하신다면 지원할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선발 연도 선발 공지일 기준, 군필자의 경우 학부 만 24세, 석사 만 28세, 여성 및 군 미필자의 경우 학부 만 22세, 석사 만 26세까지 지원 가능" 하다고 합니다.

관정 장학금은 지원 공지가 뜨고 지원을 마감하기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아마도 꽤 큰 규모의 장학재단이고, 그만큼 지원서가 많이 몰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박사과정 학업을 최대 5년까지 지원하고 경우에 따라 포닥까지 이어서 지원해 주며, 연 6만 불 지원이라는 막강한 재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꼭 놓치지 않고 지원하시길 추천합니다. 또, 각 학교마다 관정 장학금 펠로우 끼리 네트워크도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 또한 놓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관정 장학금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관정이종환교육재단

관정

ikef.or.kr

 

일주 장학금

일주 장학금은 관정 장학금에 비해 조금 더 규모가 작은 장학재단입니다. 2022학년도 기준 10명 내외를 설명했다고 하니, 몇십명 몇백 명씩 뽑는 관정 장학금에 비해 아주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일주 장학금 또한 한국 국적자만을 위한 장학금입니다. 영주권자, 이중국적자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일주 장학금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사학위를 대한민국에서 취득해야 합니다. 박사과정 최대 5년 동안 $120k까지, 그리고 왕복 항공료를 지급합니다. 지원 금액으로는 관정 장학금 지원액의 약 절반이 조금 못 되는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장학금은 언제나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죠!

제 주변에서 일주 장학금을 받은 사람을 직접 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홈페이지에서는 동문 전용 "일주통신"이라는게 존재하는 걸 보니, 아마 일주 장학금도 펠로우 끼리의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장학금은 언제나 자격만 된다면 다 지원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일주 장학금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일주학술문화재단

 

www.iljufoundation.org

 

이제 곧 인터뷰를 하고 슬슬 학교에서 연락을 받을 때가 되었네요. 불안한 하루하루가 이어질 텐데, 그 동안 수고하셨으니 조금 내려놓고 주말에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고 좀 쉬는 시간을 가지시길 추천합니다. 이번 년도 입시에 성공하신다면 축하드리고, 그렇지 않았더라도 꼭 대학원만이 길이 아니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박사는 누구한테 추천하는 거라고 제가 그랬죠?ㅎㅎ) 불합격은 내가 qualify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저 상황이 내가 그곳에 있을 수 있게 흐르지 않았을 뿐임을 기억하고 잘 받아들일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comfort zone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발걸음을 모두 다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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