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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S 유학 준비

미국 CS 유학 준비 13편: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당장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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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입시를 지원하셨다면, 이제 슬슬 학교에서 인터뷰 요청이 올 때가 되었습니다. 혹은 이미 인터뷰 요청을 받은 분들도 있을 거예요. 오늘은 인터뷰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요청을 받으셨나요? 그렇다면 정말 축하드려요! 여러분은 간단한 체크리스트도 통과했고,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 돋보이는 매력으로 누군가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나를 뽑고 싶어 하는 교수님이 시간을 투자해 나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정말 결승에 진출했다고 생각해도 되고, pick me pick me picke me up 하던 시기를 지나 동등한 눈으로 "너는 어떤 교수니, 나는 이런 학생이다" 라는 고민을 살짝 시작해도 되는 위치에 오신 거예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이 연구실에 가고 싶고, 교수는 나 같은 학생을 여럿 두고 누굴 뽑을지 고민하는 단계라는 걸 잊지 말고, 당당히 나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한 인터뷰 준비를 시작해 봅시다.

 

인터뷰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인터뷰는 말 그대로 면접입니다. 예전에는 직접 학교에서 만나서 인터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유학생들을 차별하지 않기 위해 모든 인터뷰를 비디오콜로만 진행하는 학교도 본 적 있어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대부분의 학교에서 Zoom, Webex 등의 비디오콜 서비스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듯합니다.

인터뷰는 보통 나의 연구에 관심 있어하는 (나를 뽑고자 하는) 교수님들과 진행됩니다. 어떤 때에는 한 명일 수도 있고, 혹은 두세 명일 수도 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명의 교수가 나를 인터뷰하기도 하고, 혹은 개별적인 인터뷰가 여러 개 잡히기도 합니다. 방식은 저마다 제각각이지만, 대략적으로 나의 연구에 관련된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아마도 미래의 지도교수가 될 사람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인터뷰에서 묻는 질문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교수님은 이제까지 해온 연구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고, 어떤 교수님은 학생이 이 분야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테스트하기도 합니다. 한 가지 바뀌지 않는 점은, 모든 질문은 내가 제출한 Resume, CV, SO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문서를 통해서는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나 더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고, 그게 때로는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일 수도 있고, 혹은 technical interveiw처럼 지식을 물어보는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제 뭘 해야 하죠?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면, 가장 먼저 들뜬 마음으로 기뻐하면 됩니다. 여러분은 정말 마지막 관문에 다다른 거예요.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 보고, 누구와 인터뷰가 잡혔는지 확인합니다. 보통 어느 교수님과 인터뷰를 할 거라고 알려주는데, 그렇지 않고 학과사무실 스태프를 통해 연락이 온 경우, 어떤 교수님과 하는 인터뷰인지,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나를 인터뷰하는 교수님들에 대한 스토킹... 면밀한 조사입니다. 교수님의 홈페이지와 최근 출판한 논문, 연구실 학생들의 프로젝트 등을 둘러보면서 이 교수님의 연구와 내 연구의 접점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럼 자연스레 이 교수님이 나에 대해 어떤 질문을 가지고 있을지도 짐작할 수 있고, 또 본인 스스로도 교수님께 궁금한 점이 더 생길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터뷰가 일방적으로 질문을 받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그럼 거기에 어떤 답변을 할지 쉴 새 없이 고민합니다. 물론 그것도 아주 중요한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잘 대답하는 것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건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촌철살인의 질문은 나의 통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굵고 강력한 방법이죠. 그래서 저는 본인이 제출한 서류에 있는 내용에 대해 진심을 다 해 설명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는 교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보다는 나를 인터뷰하는 교수님에게 물을 질문을 고민해 보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긴장하지 말고 자신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친구와 함께 mock interview를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에 자신 있는 사람도 (스피킹 울렁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한 번쯤 실제 상황과 유사한 세팅에서 인터뷰 질문을 훑어보면 마음의 준비가 더 잘 될 거예요. 앞으로 한두 달간 진행될 여러분의 인터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