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십만 여자 개발자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되었네요. 지금까지 왜 개발자라는 직업이 매력적인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그게 서론이었다면,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 보려고 해요. 지금부터는 제가 가장 잘 아는 대학원 생활, 그리고 해외유학 과정에 대한 정보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제가 유학 준비를 할 때 제 주변에는 비슷한 분야로 유학 간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아냈습니다. 물론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해도 좀 오래 걸릴 뿐 꽤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문화를 만들고 다음 세대에 지식을 전달하는 동물이잖아요? 그래서 제 시선에서 각색한 정보들을 공유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다뤄볼 것은 "미국 CS 유학 준비" 시리즈입니다. 부디 이 시리즈가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미국 CS 유학준비" 시리즈에서는 말 그대로 미국으로, CS 관련 전공으로 유학 가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유학을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이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시간 순서에 따라 세 가지 분류로 나누어보았습니다: 1)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 2)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3) 원서 제출 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1번은 건너뛰어야 할 수도, 혹은 좀 더 노력할 시간적 여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유학 준비를 본업과 병행해야 한다면,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 까지는 입시 마감 1년 전에 마무리되어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기에 유학 준비를 위한 시간을 따로 가졌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유학을 갔는데, 석사학위논문과 유학 원서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기 어려워 석사 졸업 후 파트타임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약 1년간 유학 준비를 했습니다. 석사 졸업 후 1월에 바로 GRE 학원부터 갔죠. (박사 원서 마감은 대부분 12월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저 행운이고, 학사 졸업 후 바로 유학을 가거나 석사학위논문과 유학 준비를 병행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적절히 계획하시면 되겠습니다.
미국 대학의 박사 원서 제출 마감일은 대부분 12월입니다. 제가 지원했던 학교들 중 빠른 곳은 12월 1일, 늦은 곳은 12월 15일 이었습니다. 원서 제출 후 2~3월쯤 결과가 나오고, 4월 15일 전까지 학교에서 받은 오퍼를 accept 할지 decline 할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석사 원서는 학교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인데, 박사 원서 마감과 동일한 경우도 있고, 보통은 조금 더 늦게까지 원서를 받습니다 (2~3월 정도). 저는 두 번의 입시를 거쳤는데, 두 번 모두 박사과정에 지원했기에 제가 드리는 팁은 기본적으로 박사과정 입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
여러분이 2022년 입시(2021년 12월 지원 마감)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2021년 1월쯤 위 항목들은 마무리가 되어있는것을 추천합니다. (추천일 뿐,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1월에 GRE 공부 시작했어요.) "이미 결정되어 있다"라고 표현한 것은, 영어성적이나 학점, 연구실적은 단기간 안에 끌어올리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이미 학부나 석사를 졸업하고 일하고 있다면, 학점이나 연구실적은 더 이상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겠죠? 또, 기본적인 영어실력이 충분해 시험만 보면 되는 상황이라면 아직 점수가 없어도 차차 준비하면 되지만, 영어실력 자체를 높여야 하는 경우라면 아래 설명될 많은 것들을 준비하면서 영어공부와 본업까지 병행하기엔 벅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그렇다면 1월부터 12월 원서 마감일까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지원할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입시 원서를 작성하고, 장학금에 지원하는 것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1년이나 걸릴까요..? 제가 제안드리는 것은 본업과 병행하시는 경우를 생각한 여유로운 시간 안배인 만큼, 지금이 5월이라 해도 여유만 있으시다면 지금부터 원서준비를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석사 유학의 경우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이 별로 없습니다. (연구 석사라면 말이 좀 다릅니다만, 미국에는 연구 석사 프로그램이 별로 없습니다. 연구 석사는 보통 2년짜리 석사이고, 연구활동을 하며 졸업논문을 써야 합니다. 그냥 석사는 보통 1년짜리고, 연구활동보다는 취업연계에 더 신경 씁니다. 그래서 졸업논문 thesis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원서 제출 후 준비해야 하는 것
12월 마감일에 원서를 제출했다면, 일단 맥주 한 잔 하고 쉬어야죠! 그럼 그다음 날부터 또 할 일들이 있습니다. 인터뷰와 비짓 데이 방문 준비인데요, 여기서부터는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고 할랬는데 사실 인터뷰 과정과 결과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고됩니다. 1월에는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준비해놓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일단, 이정도 기획으로 시리즈 글을 써나가보겠습니다. 혹시 제가 빠뜨린 것이 있다면 글을 써나가면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도움될 수 있도록 열심히 써 볼게요. 또 만나요!
'미국 CS 유학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CS 유학 준비 5편: 나에게 딱 맞는 학교/학과(프로그램) 고르기 (22) | 2021.06.11 |
---|---|
미국 CS 유학 준비 4편: 석사 vs 박사가 고민될 때 알아야 할 세 가지 조언 (8) | 2021.06.04 |
미국 CS 유학 준비 3편: 학점과 연구실적, 뭐가 더 중요해요? (0) | 2021.05.17 |
미국 CS 유학 준비 2편: GRE 꿰뚫어 보기 (0) | 2021.05.12 |
미국 CS 유학 준비 1편: 영어공부 "진짜로" 하는법 (feat. TOEFL, IELTS) (0) | 2021.05.05 |